(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한 남성이 자기 집 화장실 변기에서 뱀에게 엉덩이를 물려 경악한 사연이 SNS에 공개됐다.
25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슬라양에 사는 28세 남성 사브리 타잘리는 2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뱀에 물릴 당시의 사연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3월 28일 화장실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보며 모바일 게임을 하던 중 무언가에 엉덩이를 물려 벌떡 일어나보니 똬리를 튼 뱀이었다.
사브리는 엉덩이를 물고 있는 뱀을 잡아 화장실 벽에 던지고 밖으로 나오려다 실수로 문까지 부쉈다.
사브리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뱀을 잡았다.
그는 병원에 가서 엉덩이에 뱀의 이빨 조각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독이 없는 뱀이라서 상처를 치료하고, 파상풍 주사만 맞았다.
사브리는 "솔직히 말해, 여전히 트라우마가 있다"며 "그날의 사건은 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집에 수십 년 살았지만, 화장실 변기에 뱀이 들어있는 일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뱀이 배수관을 타고 가정집 화장실까지 기어드는 사건이 가끔 보도된다.
사브리는 화장실 변기와 문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동안 인근 모스크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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