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출 줄인 美, 재정적자 급감 전망…2천조원↓

입력 2022-05-26 05:00  

코로나19 지출 줄인 美, 재정적자 급감 전망…2천조원↓
재정적자 줄어도 국가부채는 심각…"2032년까지 GDP 110%로 ↑"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올해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9월에 끝나는 2022 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1조 달러(약 1천271조 원)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 회계연도 재정적자 2조7천700억 달러(약 3천520조 원)에서 단번에 1조6천억 달러(약 2천조 원) 가까이 개선된 수치다.
재정적자 급감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출 축소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실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지출했다.
다만 CBO는 올해 재정적자 급감에도 불구하고 국가부채는 미국의 장기적 문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30조100억 달러(약 3경 8천조 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말과 비교해 7조 달러(약 8천900조 원) 늘어난 액수다.
CBO는 2032년까지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10%에 달하고, 국가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2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 재정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대표는 "국가부채의 장기적 증가세는 임금과 경제성장을 비롯해 차세대를 위한 투자 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CBO는 향후 2년간 미국 경제 성장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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