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철도가 아프리카나 중동 등의 기근 위기에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그리트 니쿠타 독일 철도 화물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RND에 "세계 일부 지역이 기근 위기에 처한 가운데, 수백만t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이 절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곡물 수출을 위한 열차 편성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철도는 이미 폴란드와 루마니아 자회사와 협조해 하루에 곡물을 실은 열차 여러 대를 각종 항구로 실어나르고 있다.
니쿠타 대표는 "이제는 이 같은 곡물 수출을 확대하는 게 급선무"라며 "목표는 북해나 흑해, 지중해 항구까지 연결해 운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2천500만t의 곡물이 갇혀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따라 긴급하게 대체경로를 찾고 있다.
다만, 철도의 경우 좌우 바퀴의 간격이 달라 국경에서 옮겨 실어야 한다.
앞서 러시아는 곡물을 실은 국제 선박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도록 7개 우크라이나 항구에 2개의 인도주의 통로(안전통로)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와 아조프해 연안의 안전통로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