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9.9%, 케이뱅크 20.2%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난 1분기(1∼3월) 3∼7%포인트(p) 늘었다. 특히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30%를 넘어섰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각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 카카오뱅크[323410] 19.9% ▲ 케이뱅크 20.2% ▲ 토스뱅크 31.4%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각 인터넷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에서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 대출자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작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카카오뱅크는 2.9%포인트, 케이뱅크는 3.6%포인트, 토스뱅크는 7.5%포인트 비중을 늘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는 3사 모두 당초 목표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 연말 목표치로 제시한 비중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 토스뱅크가 42%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30%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고객이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안정적인 경제생활과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4월 말 기준으로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0.8%"라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약 1%포인트씩 비중이 상승해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고, 기존에 다른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역시 이달 말 기준으로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22.7%까지 오르는 등 비중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소외 계층을 포용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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