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서방무기로 러 본토 공격시 확전위험 공감"

입력 2022-05-27 15:11   수정 2022-05-27 15:16

"미·우크라, 서방무기로 러 본토 공격시 확전위험 공감"
로이터, 사거리 긴 무기 지원 둘러싼 협의 보도
"미, 우크라 사용범위 명시적으로 제한하진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내륙을 공격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위험에 대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의견을 교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를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명시적으로 제한하지 않았지만, 확전 위험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자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확전 우려가 있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무기에 지리적인 제한을 두거나 우크라이나의 손발을 너무 묶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갈수록 사정거리가 더 긴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155mm M777 곡사포를 제공했으며, 덴마크는 하푼 대함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포탄에 따라 사정거리가 수백km에 달하는 M142 다연장로켓포(HIMARS)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전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심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까지 타격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그동안 러시아는 전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내 표적도 공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이며 내륙의 군사시설을 타격하지 않았다.
두 번째 당국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특정 서방 무기체계의 사용에 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무기 사용의) 한계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공격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주장을 확인한 적이 없으며 이는 러시아 영토 내에서 하는 군사 활동의 민감성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에 전했다.
첫 당국자는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에 공격할 표적이 충분하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장거리 무기를 받으려고 한 이유도 이들 표적에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더글러스 루트 전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 내에 표적이 충분하다는 평가에 동의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까지 공격할 경우 "동맹 내부에 분열적인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물론 동맹도 우크라이나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황이 불리해지면 우크라이나가 전략을 바꿔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워낙 코너에 몰려 확전할 필요를 느끼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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