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을 시험발사해 약 1천㎞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치르콘 미사일이 북극해 바깥쪽 바렌츠해에서 발사돼 러시아 서북부 백해에 위치한 목표물을 맞췄다고 발표했다.
발표와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는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가파른 궤적을 그리며 상공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치르콘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 무기체계"라고 칭했던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중 하나다.
치르콘은 순항미사일이면서도 최고 속도가 음속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작년에는 치르콘 미사일을 군함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러시아는 최근 국제적 이목을 끌만한 신무기 시험에 잇따라 나서면서 세를 과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올해 실전 배치 예정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1만8천㎞에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다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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