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촉구' 시위대 경찰과 충돌…최고지도자, 관련자 엄벌 지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남부 도시 아바단의 10층 건물 붕괴 사고 사망자가 28명까지 늘었다.
사법 당국은 사고 관련 책임을 물어 시장 등 1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국영 IR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흐마드 바히디 내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바단 붕괴 건물 잔해에서 시신 2구를 추가 수습했으며, 이로써 사망자는 28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바히디 장관은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이란 남부 후제스탄주(州) 아바단의 10층 건물이 무너져 최소 80명이 매몰됐다.
사고 초기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건물 잔해에서 시신 수습이 이어졌다.
사법 당국은 아바단시 전·현직 시장 등 13명을 체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내고 사고 관련자를 엄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아바단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져 한때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경고 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중부 도시인 이스파한, 야즈드 등지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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