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어선 전복돼 침몰…13명은 구조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해역에서 어선과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어부 7명이 실종됐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틀전 팔라완섬 동쪽 술루해에서 소형 어선과 마셜 제도 선적의 화물선이 충돌했다.
사고 직후 어선은 뒤집힌 채 가라앉았으며 선원 20명 중 13명은 인근에 있던 소형 어선들의 도움으로 구조된 뒤 화물선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7명은 실종 상태여서 해안경비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 필리핀은 해상 안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승선 인원 제한 규정을 자주 어기거나 노후된 선박이 많아 사고가 빈발한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에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60㎞ 떨어진 케손주의 레알항 부근 해역에 있던 한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127명을 구조했으나 여성 5명과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지난 1987년에는 여객선 '도나 파즈'호가 민도로섬 부근에서 대형 유조선과 충돌해 4천340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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