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호실적을 기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조3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4조9천억원)와 1분기 영업이익(14조1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액 전망치로는 79조2천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메모리 출하량 증가와 판매 가격 안정화로 반도체 부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2분기에 반도체 부분에서 11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실적 개선에 기반해 전사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X(모바일과 가전) 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3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적정주가 8만4천원을 유지했다.
그는 "우려 요인이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 공정 수율 불안정과 갤럭시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이슈 등 부정적 내용은 시장에 이미 충분히 인지됐다"며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45배 수준의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는 실적 설명회를 통해 반도체 투자를 통한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며 "이는 주주환원 구성 요소인 잉여현금흐름(FCF)의 차감 요소를 의미해 주주 입장에선 사실상 배당정책의 후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순현금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인수·합병(M&A)을 검토했으나 집행 여부는 막연한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보다 주가 부양이 투자자와 새로운 경영 체계에 모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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