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31일(현지시간)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한 유럽연합(EU)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 밤 다들 평화롭게 잠들 수 있다"며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받는 국가들은 지금과 같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의됐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6차 제재안을 통과시키면서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65%에 달하는 헝가리는 6차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오르반 총리는 "전면 수입 금지는 원자폭탄처럼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을 텐데, 이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는 경기침체, 물량 부족, 가격 급등 등을 초래하고 헝가리 에너지 안보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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