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지원 첨단로켓, 우크라전 '게임체인저' 되나

입력 2022-06-01 12:05  

미 추가지원 첨단로켓, 우크라전 '게임체인저' 되나
사거리 곡사포 2배로 러 후방 보급선 타격 가능
미 "전장 균형 맞출 것"…"우크라, 러 영토엔 사용자제 약속"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로 지원하기로 한 첨단 로켓 체계가 격화하는 돈바스 전투의 흐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 무기는 정밀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과 이를 탑재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도 MLRS를 운용하고 있지만, HIMARS는 사거리와 정밀도가 더 우수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번에 제공할 로켓 시스템이 "전장에서 핵심 목표물을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M142 HIMARS는 1970년대에 개발된 궤도형 M270 MLRS의 무게를 줄이고 기동성을 향상시키는 등 현대화한 바퀴형 버전이다.
특히 이번에 제공할 로켓의 사거리는 80㎞라고 미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 같은 사거리는 미군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777 곡사포의 약 2배다.
HIMARS는 227㎜ 유도 미사일 6개를 실은 발사관, 또는 사거리 300㎞짜리 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ATACMS)을 실은 대형 발사관을 탑재할 수 있다.
적은 인원으로도 다른 차량의 도움 없이 수 분 내에 다 쓴 발사관을 제거하고 새로운 발사관으로 교체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유럽에서 HIMARS를 운용 중이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도 이들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장거리 무기의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선의 후방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러시아군이 보급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들 무기는 러시아군의 보급창고를 위협할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포격에 고전하는 가운데 HIMARS가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HIMARS가 전쟁의 양상을 순식간에 바꾸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HIMARS가 전장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300㎞ 사거리의 에이태큼스(ATACMS)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등 HIMARS의 사거리를 제한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에이태큼스를 HIMARS에서 사용하도록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론적으로 러시아 주요 도심지와 군사기지, 비행장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미국은 침공이 시작된 이후로 러시아가 자극을 받아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종류의 지원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로켓과 드론 등으로 접경 러시아 지역의 목표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으나 미국은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제공되는 무기 시스템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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