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정적' 나발니 추가기소…수감생활 20년 넘을 수도"

입력 2022-06-01 12:39   수정 2022-06-01 12:40

"'푸틴정적' 나발니 추가기소…수감생활 20년 넘을 수도"
기존 9년형에 최고 15년형 추가될 가능성
집회 촉구했다 '극단주의 조직·정부혐오 조장' 혐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5)가 훨씬 더 오래 수감될 위기에 몰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는 극단주의 단체를 만들어 러시아 당국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혐의가 인정되면 나발니에게는 최고 1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나발니는 앞서 사기 등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아 이미 2년6개월째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같은 혐의가 정치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해왔다.
나발니는 "구금됐을 때 수긍할 수 없어 대규모 집회를 촉구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15년 형을 추가한다는 것"이라고 이번에 추가된 혐의를 설명했다.
모스크바 시법원은 지난 24일 사기 및 법정 모욕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나발니에 9년 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검찰은 나발니가 자신이 세운 시민인권보호재단 등의 기부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 판사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나발니 지지세력이나 인권운동단체들은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지 8일 만에 추가 혐의가 적용된 건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내 반대 세력 탄압을 강화한 러시아 당국 방침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왔다.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나발니에게 적용된 새로운 혐의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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