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지난달 21일 총선에서 승리해 새롭게 출범한 호주 노동당 정부에서 장관급에 지명된 여성이 모두 13명으로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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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신임 호주 총리는 전날 저녁 총선 승리 이후 첫 의원 총회를 열고 장관급 지명자 30명을 발표했다.
이날 지명된 장관급 인사들 가운데 여성은 13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내각 각료로 참여하는 여성 역시 전체 23명 중 10명으로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특히 패니 웡·케이티 갤러거·클레어 오닐·탸냐 플리버섹 등 여성 의원들은 외교부· 금융부· 내무부·환경부 등 주요 부처 장관직을 꿰찼다.
앨버지니 총리는 "아직 완전한 남녀평등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장관급과 각료·간부 의원 등 3개 부문에서 여성 비율이 모두 최다를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노동당 정부의 남녀 비율을 50: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정부 1기는 여성 장관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직전 보수 정부와의 차별화에 일부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스콧 모리슨 전 총리가 이끌었던 전임 자유국민연합 정부는 각료를 포함해 장관급 여성 인사들이 9명에 불과해 여성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3년 토니 애벗 전 총리의 내각에는 여성 각료가 단 한명 뿐이어서 '여성차별당'이라는 오명을 자초하기도 했다.
야당이 된 자유국민연합 의원들은 여성 표심 이반을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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