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리사이클-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2-06-02 08:41  

LG화학,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리사이클-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2천억원 이상 투자…울산서 리사이클 메탈 적용 전구체 생산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화학[051910]은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010130] 계열사 '켐코'(KEMCO)와 전구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원료를 배합해 만드는 양극재의 중간재로,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한다.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켐코 51%, LG화학 49% 지분으로 설립된다.
합작사는 울산 온산산업단지 고려아연 공장 인근에 설립되며, LG화학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총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2만t 이상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착공하며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양산해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전구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4천억원 규모다.
합작법인은 켐코에서 생산해서 공급하는 메탈뿐만 아니라 폐배터리와 폐기물 등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메탈도 함께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리사이클 역량 확보와 함께 고품질의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켐코는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해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켐코는 연간 8만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협업으로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의 멈춤 없는 성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켐코 최내현 대표는 "원자재는 전 세계적인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켐코가 확보한 니켈은 그간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계 최고의 금속 정련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빈 고리인 전구체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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