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감시' 캐나다 정찰기에 중국 전투기 초근접 위협

입력 2022-06-02 15:47   수정 2022-06-02 15:54

'대북제재 감시' 캐나다 정찰기에 중국 전투기 초근접 위협
신냉전 기류 속 6m까지 다가가 '손가락 욕설'
장소·시간 미공개…"비슷한 상황 갈수록 빈번"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초계기가 중국 전투기의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CNN 방송이 캐나다 글로벌뉴스를 인용,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캐나다 공군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최근 '네온 작전'을 수행하던 캐나다 공군 소속 CP-140 오로라 초계기 근처로 중국 전투기가 약 60여 차례 접근했다.
이 가운데 20여 차례는 캐나다 초계기와 중국 전투기의 간격이 위험할 정도로 가까웠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군 항공기와 캐나다 정찰기의 간격이 6∼30m 내로 좁혀진 적도 있었다고 캐나다 측 소식통은 주장했다.
양측 조종사들이 서로 눈을 마주칠 수 있을 정도였고, 중국군 항공기 조종사가 캐나다군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캐나다군은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간·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캐나다군은 비슷한 상황이 갈수록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 르부티에르 캐나다군 공보실장은 CNN에 "중국 공군 항공기가 국제 항공 안전 규범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런 행동은 프로답지 못할 뿐 아니라 캐나다군 장병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서도 중국 측에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군이 수행 중인 네온작전은 2006∼2017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부과한 제재를 북한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임무다.
캐나다군은 북한이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옮겨싣기)으로 연료 등 유류를 밀거래하는지, 제재 대상 상품을 사고파는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유엔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압박하고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발사 시험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군사강국의 관계는 갈수록 경색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신냉전 기류 속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법에도 입장차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책임을 묻는 미국 주도의 대북 추가제재안에 지난달 26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들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는 북한이 첫 핵실험에 나선 2006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시작된 이래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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