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고물가와 긴축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2일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125%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8.5bp 오른 데 이어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연 3.421%로 9.5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1.0bp 상승, 6.4bp 상승으로 연 3.366%, 연 2.84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336%로 10.0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6bp 상승, 6.1bp 상승으로 연 3.199%, 연 3.173%를 기록했다.
전날 국내 채권시장이 휴장한 사이 급등한 미국 금리에 연동해 국내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전날 연 2.912%로 6.1bp 올랐고, 2년물은 연 2.658%로 10.9% 뛰었다. 이틀간 금리 상승 폭은 10년물이 16.9bp, 2년물이 19.4bp에 이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강해졌다.
6월 1일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인 양적긴축(QT) 일정에 들어간 점도 채권 약세를 부추겼다.
또 최근 유럽에서 잇따라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50bp 인상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의구심이 채권 시장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유럽 국가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이는 국내 5월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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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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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181 │ 2.163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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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842 │ 2.778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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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125 │ 3.027 │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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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366 │ 3.256 │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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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421 │ 3.326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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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336 │ 3.236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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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199 │ 3.133 │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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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173 │ 3.112 │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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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935 │ 2.854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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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897 │ 3.807 │ +9.0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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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1.960 │ 1.96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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