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5개월 연속 감소…5월 1.3조원↓

입력 2022-06-02 16:57  

5대 은행 가계대출 5개월 연속 감소…5월 1.3조원↓
정기예금 한달새 19조원 넘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조3천억원 넘게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3천302억원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1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이달 기록한 감소 폭은 4월 말(8천20억원)보다도 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식, 가상화폐로 유입됐던 자금이 돌아오고, 금리가 오르면서 여유자금으로 대출을 중도 상환하는 분위기"라면서 "또 부동산 시장에서도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체적으로 대출 잔액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6천723억원으로, 전달보다 5천245억원 줄었다. 지난 2월(-1천657억원) 이후 3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131조7천993억원이다. 전월보다 6천613억원 감소, 지난해 12월(-1조5천766억원)부터 6개월째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 3월의 2조4천579억원 이후 4월(-9천390억원)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은 5천851억원 늘어난 132조4천582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기업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각각 89조9천675억원, 578조954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3천363억원, 5조1천708억원 각각 늘었다.
수신(예금) 현황을 보면, 금리 상승에 따라 예·적금을 중심으로 잔액이 늘었다.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19조1천369억원 늘어난 679조7천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월(1조1천536억원)의 17배를 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6조7천597억원으로, 8천6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703조6천123억원으로 9천296억원 늘었으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잔액은 5조4천762억원 줄며 115조5천332억원을 기록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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