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휴대용 로켓발사기를 짊어진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과의 밀착 행보 속에 중국을 향해 보란 듯이 무력시위를 펼쳤다는 해석이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오위안의 해병대 기지를 시찰하다 현장에서 자국산 로켓발사기를 어깨에 짊어진 채 포즈를 취했다.
차이 총통은 일부 무기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자국산 케스트럴 대전차 로켓발사기에 특히 흥미를 보였고, 이내 이를 어깨에 짊어지더니 "가볍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길이 1.1m, 무게 5㎏인 케스트럴 로켓발사기는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사거리가 400m 달한다.
대만 군 당국에 따르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행사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케스트럴 로켓발사기 292대가 남중국해에 있는 대만 관할 프라타스(둥사군도)와 타이핑다오(이투아바)에 배치돼 있다.
이날 해병대 병사들은 차이 총통에게 미국산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재블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탱크를 공략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차이 총통은 해병대 기지에 이어 타오위안에 위치한 육군화학생물센터와 국방의료센터도 시찰했다.
차이 총통은 오는 3일 중화권 명절인 '용선 축제'일을 앞두고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현장 시찰에 나섰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