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의약품청(EMA)이 2일(현지시간) 천연두에 사용하는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로 카발레리 EMA 백신전략책임자는 예방 차원에서 필요하면 천연두 백신 '임바넥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덴마크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임바넥스는 2013년 유럽에서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의 예방과 중상 완화를 위해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카발레리는 동물 실험 결과 임바넥스가 원숭이두창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르딕이 가능한 한 빨리 자료를 제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바넥스를 원숭이두창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이 떨어진다면,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카발레리는 유럽에서 지금처럼 원숭이두창이 확산한 적이 없지만, 현 단계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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