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3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다.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29%) 오른 2,666.6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58포인트(0.77%) 높은 2,679.57로 출발해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1억원, 2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기관이 1천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연준의 양적 긴축 시작과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간밤 미국 증시 강세 여파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84%), 나스닥 지수(2.69%)가 일제히 올랐다.
증시는 강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 침체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2만8천 명 증가해 전월 수치(24만7천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29만9천명 증가)를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28일로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명 감소한 20만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만명)보다 감소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7∼8월 각각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하루 64만8천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한 것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기대감을 높여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하고 통화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론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을 쉬어가는 것도 타당하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상에 완화적인 발언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총 상위 종목들은 해외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중국 증시의 반응에 따라 외국인 수급과 환율 등이 연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5%)와 SK하이닉스(0.47%)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을 포함해 대부분이 상승세다. 나스닥 지수 반등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네이버[035420](0.34%)와 카카오[035720](3.46%)도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화학(1.01%), 은행(1.00%), 의료정밀(0.72%), 운수창고(0.57%) 등이 오르는 가운데 비금속광물(-0.36%), 음식료품(00.48%)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포인트(0.27%) 상승한 893.58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포인트(0.67%) 오른 897.08로 시작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 1천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5%), 셀트리온제약[068760](1.73%) 등이 강세고, 에코프로비엠[247540](-0.30%), 엘앤에프[066970](-2.31%), HLB[028300](-2.45%) 등은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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