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태평양 섬나라서 군사적 존재감 높이려는 게 아니다"

입력 2022-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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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 "태평양 섬나라서 군사적 존재감 높이려는 게 아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에서 하려는 것은 도로와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지, 군사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태평양 도서국 8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미크로네시아 외교부 장관과 가진 화상 회담에서 "우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경제 발전이고, 중요한 것은 민생 개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크로네시아는 중국이 태평양 섬나라 10개국과 체결하려 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협정('포괄적 개발 비전')에 반대한 나라다.
중국과의 협력 확대가 미·중 갈등에 연루될 수 있다는 미크로네시아의 주장이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 태평양 섬나라들의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이 추진한 협정 체결이 불발됐다.
왕 부장은 이 점을 고려한 듯 "중국과 섬나라들과의 반세기 가까운 교류는 과거는 물론 현재와 미래에도 이 지역의 안보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자 협정 불발 이후 섬나라들의 빈곤 퇴치를 지원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발표문을 언급하며 "이것은 섬나라와 협력하겠다는 적극적인 태도와 구체적인 조치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섬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주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고 싶다"며 "우리는 섬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과 함께 발전을 가속하며 공동 번영을 실현하고 세계의 공평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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