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권력투쟁 격렬…전문성보다 정치색 강조"

입력 2022-06-03 14:36  

"중국공산당 권력투쟁 격렬…전문성보다 정치색 강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공산당의 격렬한 내부 권력 투쟁 속에서 올해 고위 관료 19명이 낙마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대만의 대중국 업무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대륙위)의 계간 보고서를 인용해 3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감찰팀인 중앙순시공작영도소조는 올해 25개의 중앙·국가 기관에 대해 감찰을 진행해 고위 관리 19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는 위루밍 베이징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장융쩌 시짱(티베트)자치구 정부 부주석, 왕다웨이 랴오닝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 쑨위안량 전 랴오닝성 정협 부주석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구체적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저우장융 전 항저우시 당서기 등 9명은 기소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잘 개최할 것을 요구하며 공산당의 영도와 자신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의 핵심 지위 확립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는 '제로 코로나'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군사적으로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날 중앙군사위원회 훈련관리부가 '응급 응전'(應急應戰) 태세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응급 응전'은 고강도 정규 작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대만 무력 통일을 언급한 것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주목해야 할 점은 시 주석이 올해 군에 훈련의 전환과 응급 응전 능력을 강조하는 훈련 동원령을 내렸음에도 '시진핑 강군사상 관철'이 아니라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결정지시 관철'을 언급한 점"이라며 그 배경은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시 주석이 올해 7명을 인민해방군 최고위 계급인 상장(上將)으로 승진시켰는데, 정치를 지나치게 강조해 전문 지식보다는 정치적 신념이 우선시 되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5대 전구(戰區) 사령관이 모두 육군 장성 일색이라 본토 방위에서 적시에 전략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부참모장과 신장(新疆) 지역 인민무장경찰부대 참모장을 역임한 펑징탕 소장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은 홍콩 정세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장경찰 부대와 대테러 경험자가 홍콩 인민해방군 사령관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으로 홍콩의 정세가 안정됐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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