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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은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을 2026년부터 추가로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 북부 신베이시 산샤 지역에 있는 '국방의학원 예방의학연구소'를 격려차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래에 신종 및 고병원성 전염병의 발생에 대비해 추진해온 P4 실험실 설치 작업이 현재 장비 구매 단계에 있다면서 오는 2026년께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생물방역 연구에 주력해 대만군에 방역 관련 정보 제공, 국가 방역 정책과 긴급 대응 조치 등에 자문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2년 설립된 예방의학연구소에는 P4 실험실 1곳과 P3 실험실 2곳, 실험 건물 4곳, 동물실험센터 1곳, 생물학적 제제 개발센터 1곳, 모기 매개체 연구소 1곳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의관(소장)인 훙이런 예방의학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국방부 브리핑에서 30여 년 된 P4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종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P4 실험실의 추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험실의 생물안전 등급은 1~4등급(P1~P4)으로 구분된다.
P4 실험실은 무균시설과 음압 장비를 갖춰 에볼라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제4 위험군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생물안전 연구시설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은 3등급 시설에서, 핵산은 이보다 낮은 2등급 실험실에서도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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