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앞에서 대용량 탄창·미등록 총알 소지한 전직 경찰 체포

입력 2022-06-04 05:57  

美의회 앞에서 대용량 탄창·미등록 총알 소지한 전직 경찰 체포
검문서 인터폴수사관 사칭…의회경찰 "불법무기소지 혐의 기소"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바짝 긴장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앞에서 수사관을 사칭하며 대용량 탄창과 불법 총알 등을 갖고 있던 전직 경찰이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경찰(USCP)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의회 경찰 순찰대가 의사당 서쪽 지역 피스 서클에 차량을 주차한 한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미시간주에 사는 53세의 이 남성은 검문에 나선 순찰대에 자신이 인터폴 소속 범죄 수사관이라고 밝히면서 인터폴 소속이라고 적힌 신분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짜였다. 경찰은 그의 동의를 받아 차량을 수색했고, 차에서는 대용량 탄창과 미등록 총알, 방탄조끼, 비비탄총 등이 발견됐다. 다만 실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제롬 펠리페라는 이름의 은퇴한 전직 뉴욕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별다른 범죄행위는 없었지만, 의회 경찰은 이 남성이 왜 대용량 탄창과 미등록 총알 등을 실은 차량을 의회 앞에 주차했는지 조사 중이다.
의회 경찰은 "이 남성은 탄창 및 미등록 탄약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선 10명의 사망자를 낸 뉴욕주 버펄로 총기난사, 어린이 19명을 포함한 21명이 숨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참사, 4명이 숨진 오클라호마주 털사 병원 총기 사건 등 잇단 대형 총격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를 강조하며 의회에 조촉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지만, 상원에서 총기 소지의 자유를 옹호하는 공화당 장벽에 막혀 법안 처리가 난망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 전역이 '킬링 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고 자조하면서 의회에 총기 규제법안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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