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돈바스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반격 실마리"

입력 2022-06-04 08:43   수정 2022-06-04 08:44

"우크라, 돈바스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반격 실마리"
"빼앗긴 땅 20% 수복…무차별폭격 뚫고 조금씩 전진"
"장거리로켓 오는 즉시 러 보병 줄행랑" 서방지원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수세에 몰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이 공습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에서 한때 8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빼앗겼던 땅 일부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땅의 약 20%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에서 "러시아군이 약 70%까지 점령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20% 정도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 진영에 공습을 가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대포, 전투기, 박격포를 동원해 그냥 우격다짐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단계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도시 전체를 포위한 뒤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다.
세베로도네츠크와 근처 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되면 루한스크주는 사실상 완전히 러시아 손아귀에 들어간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루한스크 탈환을 위한 교전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장거리 로켓시스템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충분히 갖게 되는 즉시 러시아군 대포를 우리 진영에서 밀어낼 것"이라며 "장담하건대 그러면 러시아 보병은 그대로 달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력 증강을 위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첨단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병사들이 유럽에서 미국과 영국이 지원을 약속한 첨단 미사일 시스템 운영에 대해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는 이번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전체를 점령하기 위해 많은 병력을 투입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선 2일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서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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