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출신 역대 3번째…내달 5년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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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발칸반도의 소국 알바니아의 새 대통령으로 군 최고 지휘관이 당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바니아 의회는 4일(현지시간) 바이람 베가이(55) 군참모총장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의원 내각제의 알바니아는 의회(140석)의 간접선거로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다.
베가이는 4차 투표 끝에 찬성 78표, 반대 4표, 기권 1표를 얻어 새 대통령에 올랐다.
야당 의원 대부분은 투표를 거부했다고 AP는 전했다.
베가이 대통령은 1991년 공산 정권 붕괴 이후 알바니아의 제8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군부 출신으로는 역대 3번째 대통령이다. 취임식은 7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전임 일리르 메타 대통령은 의회에서 탄핵 소추를 당했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함에 따라 5년 임기를 채우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
베가이 신임 대통령은 의학을 공부했고, 입대 이후 여러 직책을 거쳐 2020년 7월 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미국에서 전략적인 의료 리더십과 국방 관리에 대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베가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유럽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번영하고 안전하며 견고한 EU-알바니아 관계를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발칸반도에 자리 잡은 알바니아는 우리나라 강원도·경기도를 합한 정도의 국토면적(약 2.9만㎢)에 인구 287만 명 규모의 소국이다.
공산 체제였다가 1990년대 초 민주화와 함께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2020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5천215달러(약 653만원)로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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