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를 앞둔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2027년이 되면 작전 능력 확대로 대만군·외국군에 대한 대응 및 반격 능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대만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2027년이 되면 인도·태평양 전 지역에서 미중 양강의 경쟁 및 상호 대치가 격렬해지고 중국은 미국과 유럽 등의 압박에 맞서 지속적인 군사적 영향력 확장과 역내 사안 주도를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미중의 전략적 경쟁은 대만해협의 안보, 한반도 평화,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등에 연동되는 영향을 불러일으켜 충돌 위험이 나날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건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전투력 현대화 목표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군사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군이 최근 지속적으로 동남부 연안 지역에 신형 군용기와 군함을 배치하는 가운데 2027년께 중국군의 세 번째 항모가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1만t급 신형 055형 구축함, 윈-20 공중급유기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양산에 나서 원거리 해상·공중 타격과 역내 방공 능력을 구비하고 작전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때가 되면 중국군이 제1열도선(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대중방어선) 주변의 해상·공중 목표에 대한 연합 화력 타격 및 대만 봉쇄 능력,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해상·공중 우위를 점차 완벽하게 갖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군의 작전 능력이 대만과 외국군의 작전에 대한 반격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연합 반격, 전체 방공 및 해상 요격' 영역에 부합하는 무기 등 개발, 해·공군 전력 증강 사업 진행을 통한 관련 부대 창설, 전체 방위 능력 강화를 통해 적의 상륙부대 등을 효과적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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