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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저항군 3명을 잡아 참수하는 방식으로 처형했다고 현지언론과 dpa통신이 저항군 세력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이 살해했다는 저항군 대원 3명은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 소속이다.
NRF는 이들이 아프간 북동부 판지시르에서 탈레반군에 붙잡힌 뒤 두 손이 묶인 채 참수당했다며 탈레반이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이 임명한 내무부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NRF 대원을 참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NRF는 탈레반에 저항하는 대표적인 조직이다.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 전 정부 제1부통령 출신 암룰라 살레 등 탈레반과 대치하는 상징적 인물이 NRF에 포진했다.
NRF는 작년 9월 초 거점인 판지시르주가 탈레반에 의해 장악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산과 계곡에 숨어 게릴라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9일에도 성명을 통해 탈레반과 판지시르에서 교전을 벌인 결과 탈레반 대원 2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이 역시 부인했으나 소셜미디어(SNS)엔 판지시르에서 NRF이 탈레반과 전투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에 유포됐다.
판지시르 지역에서 탈레반이 민간인을 구금, 고문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탈레반은 이 역시 부인했으며 판지시르에서 저항 세력과 결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민간인 30∼4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유엔의 아프간 인권특별보고관은 판지시르에서의 인권 침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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