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카고 옵션거래소, 호가경매장·첨단전자거래 조화 속 공존

입력 2022-06-07 06:24  

새 시카고 옵션거래소, 호가경매장·첨단전자거래 조화 속 공존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최대 선물옵션시장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사업의 뿌리를 둔 시카고 금융가에 전통적 호가 경매장(Open-Outcry Pits)을 유지한 새 객장을 열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CBOE의 모기업인 'CBOE 글로벌 마켓'은 미국의 주요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빌딩으로 본부를 재이전하고 이날 새로운 객장을 처음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천716㎡ 규모의 새 객장에는 120개의 트레이딩 부스와 330개 이상의 키오스크 등 최첨단 설비가 갖춰져 있다"며 전통적인 호가 경매장과 전자거래를 위한 현대적 인프라·최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총 10개의 객장 가운데 4개의 대형 객장에서는 S&P 500·CBOE 변동성지수·러셀2000지수·SPY(SPDR S&P 500 ETF) 등의 거래가 이뤄진다.
CBOE 대변인은 "미국 선물옵션시장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1973년 이 곳에서 처음 문을 연 CBOE는 1984년 인근 건물로 이주했다가 2011년 뉴욕 맨해튼 인근인 뉴저지주 시카커스의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로 운영의 축을 옮겼다. 이후 2021년 시카고 구 우체국 건물로 글로벌 본사를 다시 이전했고 38년 만에 설립지로 다시 돌아왔다.
전산 시스템의 발달과 함께 선물 거래가 객장에서 전자거래로 점차 이동하며 손 신호와 구두로 호가 경매를 하는 객장은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나 호가 경매장은 아직도 선물시장의 상징이자 마케팅 도구이며 더 큰 주문을 불러오는 운영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틸리 회장은 "더 복잡한 주문일수록 투자자들은 더 나은 가격, 옵션 실행 등을 위해 객장 거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CBOE 측은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CBOE 인덱스 옵션 거래의 36% 가량이 객장에서 호가경매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CBOE는 1848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선물거래소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CBOT 회원들이 1973년 상장된 주식들의 옵션을 표준화하여 설립했다. 주요 거래 상품은 주식옵션, 금리옵션, 지수옵션 등이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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