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세대 독자개발 PC칩 M2 공개…맥북에어·프로13에 탑재

입력 2022-06-07 10:03  

애플, 2세대 독자개발 PC칩 M2 공개…맥북에어·프로13에 탑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6일(현지시간) 더 강력해진 성능의 독자 개발 PC·노트북용 칩 M2와 이를 탑재한 새 노트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13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연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2022에서 이들 제품을 처음 선보이고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M2는 인텔에서 공급받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써오던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온칩(SoC·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 M1의 후속작이다.
M1은 혁신적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뉴럴엔진 등의 성능을 끌어올려 반도체 업계에 충격파를 던진 바 있다.
애플은 이날 성능 향상을 위해 전력 소모를 늘리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 달리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M2는 2세대 5nm 기술로 제작됐다. 애플은 "업계 최고 수준의 W당 성능을 지닌 M1과 견줘 18% 향상된 속도의 CPU, 35% 강력한 수준의 GPU, 40% 향상된 속도의 뉴럴엔진을 가졌다"고 밝혔다.
M1보다 25% 많은 2천억개 트랜지스터를 썼고, 8코어 CPU, 10코어 GPU를 탑재했다.

애플에 따르면 최신 10코어 노트북용 칩과 비교해 M2의 CPU는 동일한 전력일 때 1.9배의 성능을 내고, 최신 PC의 GPU와 대비해 M2는 같은 전력에서 2.3배 빠르다.
이 신형 칩을 탑재한 덕분에 맥북에어는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두께를 11.3㎜로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부피가 20% 감소했고, 무게도 1천270g에서 1천225g으로 낮췄다.
자석형 전원 연결장치인 맥세이프가 되살아났고, 화면은 13.6인치로 소폭 확장됐다. 또 크기가 확장된 이미지 센서, 2배로 향상된 해상도와 저조도 성능을 가진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 4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배터리 성능은 최대 18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또 30분 만에 50%를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능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맥북프로 13는 최장 2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수명에 고화질 이미지인 RAW 이미지 작업을 이전 세대 제품보다 40%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가격은 맥북에어의 경우 1천199달러(약 151만원)부터, 맥북프로 13은 1천299달러(약 163만원)부터 시작한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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