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정책 주원인…인터넷 기업 콘텐츠 서비스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중국 영화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의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무비(猫眼電影)의 자료를 토대로 올해 중국의 단오절 연휴(6월 3∼5일) 기간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이 역대 단오절 연휴 판매액과 비교할 때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마오옌무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 정오까지 중국 영화관의 입장관 판매액은 1억7천800만 위안(약 335억 원)에 그쳤다.
이는 단오절 연휴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중국 영화관 스크린 수가 현재의 80% 수준에 불과했던 2013년 당시 단오절 연휴의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은 2억5천만 위안(약 473억 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 4월 청명절 연휴의 중국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영화관 입장권 판매 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주요 원인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고강도 방역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화·TV 비평가인 한시치는 "영화관 입장권 판매액이 급감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19"라면서 코로나19로 영화관 상영 시간이 줄어들고 새 영화의 제작도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의 텐센트픽처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알리바바빅처스 등이 인터넷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영화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것도 전통적인 영화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