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희귀질환 및 만성질환 연구에 활용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테라젠바이오는 질병관리청의 '한국인칩 2.0 시범 칩 대량 생산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한국인에 최적화된 유전체칩 개발을 지속하고 대량 생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유전체칩은 질환을 분석할 수 있도록 수십만 개 이상의 유전변이 정보를 저장한 칩이다. 한국인칩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당뇨, 고혈압 등 한국인의 특이적 유전체 정보를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기존 유전체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유전체칩이 서양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고 판단해 한국인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 '한국인칩 1.0'을, 2018년 '한국인칩 1.1' 등을 개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인칩 2.0은 한국인 유전자를 대표하는 200만개 이상의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다수 포함하는 차세대 칩 개발을 목표로 한다. 기존 유전체칩과 달리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탐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완성될 경우 만성질환자나 희귀질환자의 유전체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한국인에만 발현되는 특이한 변이를 찾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대량생산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시범 칩 생산 용역사업에 선정됐다"며 "한국인의 유전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국인 만성질환 극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