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각의 성지' 피에트라산타에 한국 조각가 작품 영구설치

입력 2022-06-07 19:11  

'세계 조각의 성지' 피에트라산타에 한국 조각가 작품 영구설치
박은선 작가 대표작 '무한한 기둥'…10일 현지서 제막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세계 조각 예술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에 한국인 조각가의 작품이 영구 설치된다.
피에트라산타시는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박은선(57) 작가의 대표작 '무한한 기둥'(Colonna Infinita) 제막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11m 높이의 이 작품은 1년 전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 인근 진입 교차로에 세워진다. 피에트라산타를 찾는 방문객들이 놓치기 어려운 상징적인 위치다.
유명 관광지 '피사의 사탑'에서 북쪽으로 약 40㎞가량 떨어진 피에트라산타는 인구 2만5천 명의 작은 도시지만 세계 유수의 조각가들이 터 잡고 활동해 '조각의 성지'로 불린다.
그만큼 이곳에 특정 작가의 작품이 영구 설치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작가 개인에게도 큰 영예로 인식된다.



지금까지 피에트라산타의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한 작가는 현대 조각 예술의 거장인 페르난도 보테로(콜롬비아)·이고르 미토라이(폴란드)·장미셸 폴롱(벨기에) 등 손에 꼽는다.
1993년 피에트라산타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해온 박 작가는 작년 6월 외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수여받으며 조각 분야에서의 뛰어난 업적과 공로를 각인시켰다.
경희대와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박 작가는 지난 30년간 추상적 동양미가 깃든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하며 세계적인 조각가 반열에 올라섰다.
2018년에는 피에트라산타가 매년 최고의 조각가에게 주는 권위 있는 '프라텔리 로셀리'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이며, 아시아 전체로는 2명의 일본 조각가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스위스·룩셈부르크·미국 등 여러 국가의 공공장소에 20여점의 작품이 설치돼 그 위상을 대변하고 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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