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외부 세력이 지역 국가들을 강대국의 충돌에 휘말리게 하고 각국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차 중국-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왕 부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지정학적 이득을 추구한 적이 없고, 외부세력이 이 지역을 교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전략 아래 동맹국과 파트너들을 반중 전선에 규합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지난달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에서 거론된 '브릭스 플러스(+)' 참여를 제안했다.
왕 부장은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카자흐스탄이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 더 많은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카자흐스탄의 브릭스 플러스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처음 구성했고 2010년 남아공이 합류했다.
중국은 미국이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와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브릭스 플러스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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