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방법 안내…아직 구글서 공식 통보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카카오가 안드로이드용 앱 내에 웹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돼, 앞으로 구글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구글은 이런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달 1일부터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앱 개발자들에게 공지했으며, 방통위는 이런 구글의 방침이 현행법 위반일 수 있다고 비공식으로 경고한 상태다.
카카오 사용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카카오톡 앱의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 가격 안내에서 "구글 인앱 결제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조정됐다"며 가격을 기존 월 4천900원에서 5천700원으로 올렸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가 구글에 내는 수수료 15%가 포함된 가격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웹에서는 이보다 저렴한 월 3천900원의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면서 웹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앱에서 안내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해당 안내 문구를 빨간색으로 처리하고 눈에 잘 띄도록 해 뒀다.
이는 구글이 이달 1일부터 인앱결제 의무화를 강행하면서 외부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넣은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힌 방침에 카카오가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어서, 향후 양측과 방통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해당 아웃링크를 인앱결제 강제화 시행 이전인 지난달 말 안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6월 이전에라도 이용자에게 기존 가격대로 구매할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웹 결제 링크를 추가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현재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아웃링크와 관련한 조처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구글에서 연락이 오면 내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