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9일 무선통신망 등을 이용한 실시간 해저 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해저지진, 지진해일, 해저 사면붕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무선통신망으로 신속히 전달하는 해저 지질재해 감시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연구개발사업에는 올해부터 5년간 총 24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지진관측소가 현재 육상에서만 운영돼 해저지진의 정확한 진원지 위치와 지진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작은 규모의 지진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해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저 관측데이터 실시간 무선 전송 기술 등 광대역 해저 재해 실시간 감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동해지역에서 해저 재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지질 환경을 분석해 실증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저에 수중 무선 관측망 프로토타입을 시범적으로 구축·운영한다.
과기정통부는 "해저 재해 감시를 위해 수중 무선통신망 기술을 실제 적용한 사례가 없다"며 "이 사업에서 목표를 '해저 재해 무선 감시망의 시범 구축'으로 정한 것은 다소 도전적이며 향후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해저 네트워크 설치기술, 해저 통신기술, 정밀 해저지진 관측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해양산업과 국방, 재난 안전 분야 등에서 사회적·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연구 성과물이 해상에서의 지진, 지진해일 등의 조기 경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상청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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