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근무 오후 2∼5시로 1시간 축소…'격주 놀금' 도입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가 다음 달부터 도입 예정인 '메타버스 근무제'에 대해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일부 사항을 수정해 적용하기로 했다.
9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음성 채널 실시간 접속'과 '주 1회 오프라인 회의'를 '권장' 사항으로 변경했다. 5월 말 공지에서는 이 두 가지가 의무 사항으로 되어 있었다.
카카오는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근무하도록 한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제도는 유지하되, 당초 오후 1∼5시로 하려던 시간대를 1시간 줄여 오후 2시∼5시로 하기로 했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달 30일 새 근무제를 발표한 뒤 근무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반발이 일며 논란이 되자 회사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발표 하루 만인 이달 1일에 음성 채널 실시간 접속과 집중 근무 부분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제' 수정과 함께 격주로 '놀금'(출근하지 않는 금요일)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수정된 근무제와 함께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지를 통해 '그라운드룰'(근무체제 기본 규칙)을 재점검하고 '격주 놀금' 도입을 제안했다"라며 "세부 실행 내용은 확정 전"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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