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유명 언론인이 한국을 향해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처럼 주장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의 영상 논평을 게재했다.
후 전 편집인은 북한의 핵실험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 7일 발언을 거론한 뒤 "미국이 공개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정세가 미국, 한국, 일본이 북한을 제재하고 압박하던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과거에 증명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은 안보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핵 문제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표는 평화나 한반도 비핵화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도 관련돼 있지만, 한국은 긴장을 줄여야 하고 북한의 안보 우려를 중시해야 한다"며 "한국은 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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