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유럽의회가 가솔린·디젤 차량 판매를 2035년 종료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회는 2035년부터 27개 회원국 내 차량을 10% 줄이자는 중도 우파 의원들의 타협안을 거부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프랑스 개발부 장관을 지낸 파스칼 캉팽 유럽의회 환경위원장은 탄소 배출 차량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기후 중립'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인 결정이며 커다란 승리"라고 말했다.
'기후 중립'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탄소 중립'과 같은 말이다.
유럽의회의 이번 결정은 회원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시행될 수 있으나, 4억 4천7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유럽연합(EU)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없애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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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유럽의회는 유럽 탄소배출권거래제도(ETS)를 전면 재검토하는 법안 내용이 빈약하다며 이를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탄소 국경세와 사회적 기후기금 등 관련 법안 표결이 연기됐다.
탄소 국경세는 철과 철강, 시멘트, 기타 환경오염 제품들을 수입할 때 관세를 매기겠다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사회적 기후기금은 극빈층 가정에 에너지 효율 개선 부과금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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