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 등 여파로 대러 수입은 79.6% 증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과 유럽 주도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5월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대러 수출은 43억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다.
지난달(-25.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방이 러시아 제재를 가동하고 나서 샤오미, 레노보 등 중국 IT기업들이 제재 위반으로 사업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해 러시아 수출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102억7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79.6% 늘어났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상품은 곡물과 석유·천연가스를 비롯한 원자재인데 이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등했다.
한편 1∼5월 중국의 대러 무역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28.9% 증가했다. 이 기간 양국 간 무역 규모 증가율은 중국의 전체 수출입 증가율 10.3%보다 높았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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