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약재로 쓰이는 말린 지렁이 가격이 급등하자 싹쓸이식 포획기까지 등장했다.
9일 중국중앙(CC)TV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서 말린 지렁이가 1㎏에 280 위안(약 5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70 위안(약 1만3천원)이었던 것이 수년 만에 3배가량 급등했다.
중국에서 지렁이는 낚시 미끼뿐 아니라 중의약재로도 쓰인다.
한 약재상은 "지렁이는 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진귀한 약재"라고 설명했다.
이런 지렁이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껑충 뛴 것으로 보인다.
지렁이를 대량 포획할 수 있는 기계들도 팔리고 있다.
한 번에 5㎏의 지렁이를 잡을 수 있는 전기 충격기는 800 위안(약 15만원)으로 꽤 비싼 가격인데도 한 판매점에서만 10만개 이상 팔렸다고 CCTV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기 충격을 가해 토양 속 지렁이가 밖으로 나오게 하는 이런 포획기들은 지렁이를 남획하는 것은 물론, 토양 속 생물도 무차별적으로 살처분해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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