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홍콩서 실종된 中재계 거물, 조만간 상하이에서 형사재판

입력 2022-06-10 05:07  

5년 전 홍콩서 실종된 中재계 거물, 조만간 상하이에서 형사재판
6조원대 자산 보유했던 캐나다 국적 중국인…혐의는 확인 안 돼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2017년 홍콩에서 실종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중국 재벌이 조만간 중국 상하이에서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계의 거물이었던 밍톈 그룹 샤오젠화 회장의 근황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재판은 상하이에서 이번 달 내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 회장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롤 모델로 삼고 부를 일궈나갔다.
중국의 금융업계가 급성장하기 이전에 은행과 증권, 보험회사에 집중 투자를 했고, 이후 부동산과 농업 등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넓혀나갔다.
다만 샤오 회장의 성공 배후에는 중국 공산당의 혁명원로 자제 그룹인 '태자당'이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 시민권과 홍콩 영주권을 획득한 그는 지난 2017년 1월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홍콩의 한 고급 호텔에서 납치됐다.
당시 밍톈 그룹은 샤오 회장이 외국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지만, 중국 본토에서 뇌물·돈세탁·불법 대출 등으로 수사받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 샤오 회장의 자산은 매각됐거나 압류됐고, 그가 설립한 밍톈 그룹도 사실상 와해했다.


WSJ은 샤오 회장이 무슨 혐의로 기소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법 대출 등의 혐의가 적용돼 유죄가 인정된다면 최소 5년 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샤오 회장의 형인 샤오진화는 재판에 대해 "중국 정부와 중국 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난 5년간 조용히 기다렸다"며 "당국이 납득할만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국적인 샤오 회장의 실종 당시 정보 수집에 나섰지만, 중국 정부는 "샤오 회장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를 대면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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