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2차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호황…경기침체조짐 없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떨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책 포럼 딜북DC 서밋에 참석해 미국 국민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옐런 장관은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낮은 상태를 유지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상승 조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호황을 맞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비관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황 조짐은 없다"고 평가했다.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지출이 탄탄한데다가 투자도 굳건하다는 것이 옐런 장관의 분석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여러 국가가 러시아산 석유의 가격 상승 폭을 일정 수준 아래로 제한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러시아를 도울 경우 미국 정부는 상당히 유감스러울 것"이라며 중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옐런 장관은 가상화폐에 대해 "아주 위험한 투자"라면서 "은퇴자금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권고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