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일 정상회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한일 정상회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쓰노 장관은 10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검토 상황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본 정부로서는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간다는 생각"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조율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측은 정치적 위험을 내포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신중히 판단한다는 태도"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내달 10일이 유력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한일 역사 문제를 다루게 될 정상회담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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