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대만 평화통일에 대한 자신감과 무력 통일 불사 기조를 동시에 밝혔다.
1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동포 교류 행사 연설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자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필연적인 요구"라고 말했다.
왕 주석은 이어 "우리에겐 평화통일의 전략적 자신감이 있으며, 또한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견고한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평화통일을 추구하되, 무력에 의한 통일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왕 주석은 대만인들이 시종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선명하게 반대하고, '조국통일'에 진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의원들의 연이은 대만 방문과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등으로 대만과 관련한 미·중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양상이다.
미국이 대만에 해군 함정 부품과 관련 기술 등 1억2천만 달러(약 1천500억 원) 상당의 군수 분야 수출을 추가로 진행키로 했다고 대만 정부가 9일 밝히자 중국 국방부는 같은 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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