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세력 사형 선고한 영국인들은 우크라 정규군"

입력 2022-06-10 11:44   수정 2022-06-10 12:05

"친러세력 사형 선고한 영국인들은 우크라 정규군"
전쟁 전 입대한 해병…"가족과 제2의 조국 지키겠다" 참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러시아 측이 테러범이라며 일방적으로 사형을 선고한 영국인들은 실제로는 수년 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해 가족을 지키려던 정규군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자체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외국인은 3명으로, 2명이 영국인, 1명이 모로코인이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DPR 측이 재판에 세운 외국인은 이들이 처음이다.
이들 중 영국인 숀 핀너, 에이든 애슬린이 '용병'으로 테러 활동을 했다는 게 DPR 측 주장인데, 실제로는 이들이 정규군에 소속됐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통상 용병은 전쟁 포로 협약에 따른 보호를 받지 못한다.
가디언이 전한 데 따르면 28세인 애슬린은 잉글랜드 노팅엄셔 출신으로 2018년 우크라이나로 와 터전을 잡았으며 현재 약혼녀를 만났다.
그는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에 정착했으며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얻었다. 영국 시민권도 유지 중이다.

애슬린은 2018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해 4년 간 복무했으며, 이에 앞서 2015∼2017년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그의 가족은 애슬린이 속한 부대가 우크라이나 해병대 36여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애슬린이 외국인 의용군이라거나 용병 또는 첩자라는 러시아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그가 사랑하는 약혼녀와 친구를 가진 청년이라고 주장했다.
또 애슬린은 우크라이나를 '제2의 조국'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군에 입대한 것이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핀너 또한 우크라이나 정규군인인 것으로 가디언은 보도했다.
48세인 그는 잉글랜드 베드퍼드셔 출신으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정착했으며, 현재 부인을 만나 마리우폴에서 가정을 꾸렸다.
핀너는 애슬린과 마찬가지로 수년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합법적 장기 계약을 한 정규군이며, 애슬린과 같은 36여단 소속 해병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로 오기 전 영국군으로 수년간 복무했으며, 보스니아를 포함해 여러 파병지를 거친 존경 받는 군인으로 평가받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핀너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에 몸담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전쟁에도 "내 가족과 제2의 조국을 지키겠다"며 나서게 됐다고 그의 가족들은 전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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