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경쟁 격화에 비대면 업종 대표주 '팔아라' 권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월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0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투자의견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거시 경제 환경과 매출 둔화를 고려해 3개 업체의 투자의견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금리 인상과 업체 간 경쟁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업종의 수혜 효과 종식 등이 투자 의견 조정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넷플릭스 목표 주가를 265달러에서 186달러로 낮췄다.
이 투자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격화 우려를 고려해 넷플릭스 매도를 추천한다며 넷플릭스의 성장 신화는 "이제 의구심이 많은 이야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을 해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로블록스에 대해선 "게임,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된 사업 환경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베이도 비대면 업종 수혜 효과가 사라진데다 글로벌 판매 비중이 높아 매출 성장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해 매도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150달러에서 95달러로 대폭 낮췄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우버,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 다른 기술주에 대해선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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