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의 방위력 강화 방침 홍보하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일본의 방위비 확대 구상 등을 정당화하는데 주력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이날 중국을 염두에 두고서 "대만에 대한 무력 행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투명성이 결여된 채로 군사력을 강화하는 시도도 보인다"고 연설했다.
또 "규칙을 무시하는 나라는 차관(借款) 등을 통해 약점을 잡고 상대를 이용하므로 협력이 상호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시 방위상은 "핵 무기로 위협하고, 강대한 군사력을 행사해 일방적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폭거를 실제로 행하는 국가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무서운 사실을 재인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도 비판했다.
아울러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 침략과 같은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가 국제적으로 공유됐다"고 언급했다.
기시 방위상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최근 천명한 방위비 확대 방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규칙에 토대를 둔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그야말로 최전선에 있다. 평화국가로서 행보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자조 노력으로써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의 문서를 개정하고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도모한다"고 주장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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