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대신 원유 받기로 한 伊 정유사 유조선, 베네수엘라 도착

입력 2022-06-11 14:55  

빚 대신 원유 받기로 한 伊 정유사 유조선, 베네수엘라 도착
미 정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금지했다가 2년만에 해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이탈리아 정유사가 베네수엘라에 빚 대신 받기로 한 원유를 실어가기 위해 보낸 유조선이 10일(현지시간) 현지 해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수입지 확보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미국의 제재에 막힌 베네수엘라 원유를 2년 만에 다시 수입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정유사 에니(Eni)가 대절한 유조선이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로부터 원유 65만 배럴을 받아 가기 위해 베네수엘라 해역에 대기 중이다.
에니는 합작투자 파트너인 PDVSA가 빚을 갚지 못하자 현금 대신 원유를 받아왔지만,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유럽 각국이 원유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달 미국 국무부는 유럽의 원유 확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거래를 다시 허용했다.
이날 도착한 유조선은 미 국무부의 석유 수입 허용 이후 에니가 베네수엘라에 보낸 첫 유조선이다.
미 국무부는 에니와 마찬가지로 빚 대신 원유를 받아온 스페인 에너지기업 렙솔(Repsol)에도 거래 재개를 허가했지만, PDVSA의 원유 하역 일정에 아직 렙솔은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셰브런, 인도 국영석유회사 ONGC, 프랑스 모렐앤드프롬(Maurel&Prom)도 미국 정부에 이 같은 거래 재개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로이터는 거래 재개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이들 기업이 가져갈 원유량은 전체 원유 수출의 1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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