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충격 속 원/달러 환율 급등세…장초반 1,280원대

입력 2022-06-13 09:24   수정 2022-06-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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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충격 속 원/달러 환율 급등세…장초반 1,280원대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3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급등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원 오른 달러당 1,284.4원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285.5원까지 상승하는 등 1,2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 상승률은 지난 3월에 기록했던 8.5% 상승을 뛰어넘은 데다, 시장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8.3%도 웃돌았다.
높은 물가 상승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도 옅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75bp(1bp=0.01%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인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급락해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 낙폭이 확대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고점은 지난 5월 12일 기록한 1,288.6원(종가 기준)이다.
다만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강조했던 만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등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7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7.47원)에서 5.31원 올랐다.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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